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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물에 몸을 담그고 기도 하기를 반복했다. 거대한 몸통을 완전히 드러낸 아침 해는 눈이 부시도록 강물 위에서 반짝거렸다. 하늘은 푸르렀 다. 강 아래쪽 멀리에서 하얀 연기가 솟아올랐다. 테오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누군가를 화장하 는 모양이었다. "힌두교도들은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하나요?" 강화개인회생무료상담 강화개인회생무료상담 강화개인회생무료상담 강화개인회생무료상담 테오가 물었다. 신이 만들어 주신 모든 날에, 태양을 이 땅으로 모셔오기 위해 반드시 행해야 하는 의식이었다. 이집트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이 의식에는 세계의 변함 없는 질서를 유지하려는 염 원이 담겨 있었다. 인도에서 삶을 시작하는 첫 번째 행위인 새벽 기도보다 더 중요한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기도를 마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일터로 향했다. 요가 수행자들조차도 기 도를 끝내야 행동을 개시할 수 있었다. 마르트 고모는 좀더 가까이 가서 요가 수행자들을 보자고 제안했다. 물론 뱃사공은 뱃삯을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마르트 고모가 흥정을 하는 동안, 노젓는 일꾼들 중 에서 가장 어려 보이는 사람이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테오를 바라보더니, 잽싸게 테오의 손에 돌 돌 만 종이를 쥐어 주었다. 행선지 메시지였다. 테오는 계단에 앉아 종이를 펴보았다. 무슨 말인지 통 알 수가 없어서 그저 멍하니 종이만 쳐 다보았다. '그것에는 가는 길도 돌아오는 길도 없다. 시간도 없으며 죽음이나 부활도 없다. 오직 중도를 따르라.' 무심코 테오는 고개를 들었다. 사원의 지붕 너머로 제멋대로 뭉쳐서 자라난 가지들이 보였다. 낡은 조각품들 틈새에 뿌리를 내린 보리수나무 가지들이었다. 독수리들은 공중에서 빙빙 맴을 돌 고, 비둘기들은 구구 소리를 내며 날개를 퍼덕였다. 날개 달린 짐승의 무리들이 떼를 지어 이리저 리 날아다녔다. 바라나시 하늘 그 어느 곳에도 테오가 받은 메시지의 답은 없었다. 테오는 메시지 를 주머니에 구겨 넣고는 요가 수행자를 찾아 다니는 마르트 고모의 뒤를 따라갔다. "이상하다. 분명히 이 근처로 약속을 했는데....." 마르트 고모는 계단을 올라가며 볼멘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강 쪽으로부터 첫 번째 층계께의 왼쪽에는, 한 여인만이 태양을 향해 앉아서 명상을 하 고 있었다. 보라색 차도르를 입은 이슬람 신도였다.. 기념품 메달을 파는 상인들을 피해 마르트 고모는 두 번째 층계께까지 올라갔다. 그러자 거기에 허리 아래로만 옷을 입은 요가 수행자가 가 부좌 자세로 앉아서 고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두 손을 합장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러고는 내내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두 다리를 펴더니, 보기 싫게 생긴 모자를 눌러쓴 다음, 살이 갈기갈기 드러나도록 낡은 담 요로 몸을 감싸고서 마르트 고모의 뒤를 따라 나섰다. 호텔 방에서 시법을 보여 주기로 한 것이 다.